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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chem.org/wizchem 잔소리

글로벌공학교육센터(Global Engineers Education Center)

우수공대생 함께 수업받는다

전국 공대학장협 대학서열 파괴…인재육성위해‘글로벌공학센터’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공학도를 키우기 위해 전국공대학장협의회가 오는 2010년 글로벌공학교육센터(Global Engineers Education Center)를 운영하기로 했다. 센터는 전국의 공대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부생 및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 등을 교육하게 된다. 사실상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대학 간 서열 칸막이를 걷어내고 세계적인 엔지니어들과 경쟁하겠다는 시도다. 우수 엔지니어들의 ‘코리아 엑소더스’를 줄이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센터 부지로는 서울대 내부 혹은 수도권 지역 가운데 한 곳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관계부처 협의 등이 끝나면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간다.

3일 전국공대학장협의회와 서울대 등에 따르면, 연면적 2만5000㎡에 멀티미디어 강의실 5개와 일반강의실 20개 등을 포함한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을 짓기로 했다. 예산은 500억원으로 예상됐으며 다음주 중 교육과학기술부에 이런 내용의 기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학장은 “한국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화를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이 최우선이라는 데 뜻을 모아 글로벌공학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센터는 국내 공학도의 글로벌 인재화 및 우수 외국인 교수.학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차세대 글로벌 지식사회 선도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용 ▷국제 공동 교육.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글로벌 교육 기반 마련 ▷국제화를 통한 글로벌 엔지니어의 육성 및 안정적 기술인력 공급 ▷아시아권 공학교육 거점 확보 및 글로벌 공학교육 중추 역할 등을 목표로 세웠다.

센터는 특히 공공연한 비밀인 국내 대학 간 서열을 고려하지 않고 교육생을 받기로 하고 구체적인 입학전형을 마련하기로 해 주목된다.

강태진 학장은 “학사나 석.박사 등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출신 대학에 관계없이 교육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했다. 강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되며 화상강의도 병행된다. 센터는 또 활발한 국제교류를 위해 국제컨벤션센터도 운영하고 해외 인턴십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센터 설립으로 국내 인력의 해외진출이 확대되고, 해외진출 한국 기업에 대해서도 안정적 고급기술인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일단 시범적으로 수도권 지역에 하나를 설립하고 차차 권역별 거점대학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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