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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chem.org/wizchem 잔소리

[펌] 연구중심대학 바로세우기

연구중심대학 바로 세우자 손욱 농심 회장  2008년 03월 24일(월)

과학문화 頂論 오래 전부터 연구중심대학을 본격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지만, 아직도 무늬만의 연구중심대학 육성 정책이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을 뿐이다.

미국이 200개에 가까운 연구중심대학을 중점 육성하여 세계를 이끌어가고 있고, 중국이 100개, 일본이 30개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3월20일 “교육이 희망이다-대학의 자율과 책임” 이라는 주제로 코리아리더스포럼이 열렸다. 주제발표에 나선 동국대 조벽 석좌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를 연구중심대학육성 성공 사례로 제시하였다.

캘 리포니아 주정부는 1960년 마스터플랜을 세워 8개의 ‘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만 연구중심대학으로 선정하고, 22개의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California State University)’는 석사과정까지만 개설하도록 규정했다. 입학자격도 캘리포니아대학교에는 상위 12%의 학생들만 허용하고,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는 상위 33%의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정부의 학생1인당 지원금도 캘리포니아대학교의 경우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보다 2배나 주었다. 결국 오늘날 8개의 캘리포니아대학교는 모두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8개의 캘리포니아대학교도 특성화 되어있다. 버클리는 나노와 바이오, 어바인은 뇌과학, 샌디에고는 의학과 바이오 등으로 1,2개 영역을 선택과 집중으로 수백명의 석학을 모아 세계 정상 수준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우 리는 아직도 평준화의 함정에 머물러있다. 고등학교만 평준화가 문제가 아니다. 다양화, 차별화, 특성화와 거리가 먼 천편일률적인 모습의 대학이 글로벌 무한경쟁, 지식기반 경쟁, 창조경쟁 시대로 급변하는 21세기 국가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이공계 대학이 더욱 그렇다. KAIST 서남표 총장의 고군분투를 지켜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

먼저, 국가 지도자가 나서서 과학기술 중점육성 의지를 밝히고 선택과 집중으로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해야 하는 필연성에 대하여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어야 한다. 박세리의 고군분투로 미국 LPGA에서 성공모델을 만들어지자 10년도 안되 수십명의 한국 여성골퍼들이 미국 전역의 골프장을 휩쓸고 있다. 삼성의 반도체가 세계정상에 올라서자 LCD, PDP, OLED등 디스플레이, CDMA휴대폰, 에어컨과 냉장고 등 전자전기제품들이 줄을 이어 정상급에 올랐다.

우리도 연구중심대학 10개를 집중 육성하는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국가의 연구개발 자금과 교육비를 집중 지원하여 일류교수와 일류인재들을 모아 세계정상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미국은 2,000개 대학 중에 160개 대학에 연방정부의 연구비중 90%를 지원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고등교육에 대한 공 교육비지출도 현재의 GDP 0.5% 수준에서 OECD 국가평균치인 1.0%까지 올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방 정부도 지방발전의 성장동력은 어떤 특정산업이 아니라 연구중심대학을 특성화 육성하는 것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미국 피츠버그시는 카네기멜런대학과 힘을 합쳐 철강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샌디에고도 UC 샌디에이고와 협력하여 의료바이오첨단기술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다양화, 차별화, 특성화라는 시대적 변화의 물결을 이겨나가 위하여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학의 자율화라는 사실이다. 정부의 과감한 정책전화의지가 시급하다.

대 학도 시대적 변화를 통찰하고 국가사회, 산업계, 학생들의 요구 즉 모든 고객들의 소리를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교수들도 개인 이기주의와 분야 이기주의의 틀을 벗어나 선택과 집중의 실천에 동참해야 한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 가장 잘 해야 하는 영역에 총력 집중 돌파력을 갖게 하는 것이 함께 발전하는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 대학별로 다양화, 차별화, 특성화라는 대명제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산관학이 하나가 되어 힘과 지혜를 모아나간다면 머지않아 세계정상급의 자랑스러운 연구중심대학을 갖게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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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사이언스 타임즈 2008.3.24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view&atidx=0000024384&WT.mc_id=sc_newsletter&WT.senddate=20080322&WT.linkid=0000024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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