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기술의 상호작용

제 1 장. 과학과 기술의 상호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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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기술에 대한 고전적 정의

최근 들어 과학과 기술을 함께 붙여 이야기하는 경우가 늘어났지만 1960년대까지 과학과 기술은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과학은 자연 현상에 대한 합리적인 이해, 근본적 원리의 추구, 실험의 분석과 종합, 이론 체계의 중요성, 수학의 숙달 등으로 특징지워지곤 한다. 이에 비해서 공학은 인공물에 대한 이해, 디자인과 효능, 기술적 법칙의 응용과 변형 등이 강조된다. 간단히 말해 과학 은 지식이고 지적 활동이며 기술은 실천이고 인공물의 제작이라고 구별하는 것이다. 그 관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대상
  • 과학 - 자연
  • 기술 - 인공물
• 법칙
  • 과학 - 보편적이고 미래 예측적
  • 기술 - 처방적이고 구체적
• 동기
  • 과학 - 지적 호기심
  • 기술 - 실질적인 유용성
• 과정
  • 과학 - 가설 연역적이고 검증
  • 기술 - 가설을 응용하고 실현
• 목적
  • 과학 - 자연의 이해
  • 기술 - 인공물의 제작과 개량

과학과 기술의 발전

서구의 경우에도 과학자 사회는 17세기 과학 혁명기부터 모습을 갖추었음에 비해 기술 자 사회는 19세기 이후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그뿐 아니라 그들의 뿌리도 대단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국의 경우 대학이 본격적으로 엔지니어를 육성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의 일이다. 대개 토목 도시 공학자와 기계 공학자 집단이 먼저 형성되었고, 그 이후 화공학자, 전기공학자 집단이 나타났다.

19세기 이전에는 과학과 기술이 서로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유체역학이나 물리학적 지식 없이도 기술자들은 배를 만들수 있었고, 유기화학을 모르고도 맛있는 포도주를 발효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과학은 부유층, 지식층의 활동이었고 기술은 생산직에 종사하는 사회적으로 낮은 계층의 활동으로 분류되기도 하였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18세기에 들어 오면서 과학과 산업 기술은 서로 간접적이고 모호한 연결 고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특히 기술 분야과 과학적 합리성과 분석적 연구방법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큰 변화라고 생각된다. 순수 과학쪽에도 기술에 대한 합리적이고 실험적인 태도가 영향을 주었다. 그러다가 19세기에 이르러 화학염료 공업, 전기 공업 등이 과학적 지식을 배경으로 신흥 부상하면서 과학과 기술은 보다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산업체들이 과학 연구를 지원하거나 직접 시작했고 많은 과학자들이 산업적 연구, 실용적 연구에 눈을 돌려 오늘날과 같은 과학과 기술의 관계가 성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참고자료]

이영식 교수의 현대사회와 과학

www.wizchem.org에서 "생활속의 과학" -> 전자칠판